[칼럼] 코로나와 중한관계 (박광해)
중한 량국의 코로나 방역 공동대응과 상호관계발전
박광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박광해
박사,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북경대학 한국학연구중심 객좌연구원, 중한우호협회 리사. 연구분야: 중한관계, 조선반도 정치외교
객관적으로 볼 때 갑작스레 들이닥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페염 사태는 중국과 한국 모두에게 큰 재난이고 아픔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재난과 아픔을 극복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방역 퇴치하는 과정 중에 중한 량국 정부와 국민들은 서로 돕고 공동으로 난관을 이겨내는 정신으로 우호적이고 선의에 가득찬 교류와 상호왕래를 진행하여 향후 량국관계가 더욱 높은 차원과 수준에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획득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서로 돕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마음과 따뜻한 정을 보여주었다.
이웃간에 서로 소통하고 관심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이웃의 정’ 혹은 ‘이웃의 의리’라고도 한다. 이번에 중한 량국은 공동으로 코로나 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웃의 정’이라는 의미를 실로 잘 실천했다. 2월초, 중국인민이 전력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특수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한국의 어려움이며 이웃국가로서 한국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중국과 함께 비상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후 바로 중국에 마스크를 포함한 방호복, 방호안경 등 500만딸라에 달하는 방역물자를 지원하였다. 한국의 기업, 기관, 민간단체, 개인들도 분분히 뒤를 이어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위로와 지원을 하였다.
'어려움 속에서 진정을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중국과 중국인민이 제일 어려울 때 한국정부는 사회 각계의 정이 가득 담긴 마음 따듯한 처사로 많은 중국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중국의 방역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무렵 예상밖으로 한국의 방역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정부와 국민이 방호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중국정부는 중국 국내의 마스크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대응과정에서 중한 량국은 한달 남짓한 기간내에 한국이 중국을 지원하고 중국이 한국을 지원함으로서 코로나 방역 국제공조와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리해와 존중, 협력과 윈윈이 량국 관계 발전의 기본원칙임을 재차 확인하였다.
중한 량국은 동일한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는 나라로서 이웃과의 교류방식에서 많은 류사한 점이 존재한다. 수교이래 지금까지의 량국관계 발전을 돌이켜보면 량국은 상호 리해와 존중, 협력과 윈윈, 공동발전의 원칙과 리념을 기초로 30년이 안되는 사이에 전면적이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특히 경제무역과 인문교류 분야에서 세인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취득하여 학계와 외교계의 “국제 외교사의 기적을 창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평화공존의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량국의 정치제도와 경제발전 방식, 국민의식, 사회환경 등 차이와 지정학적 영향 등 원인으로 량국간에 이런저런 문제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량국 관계의 주류는 훌륭하고 탄탄하며 이를 바탕으로 량국관계가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한 량국이 이번 코로나 공동방역을 통하여 한편으로는 상대방의 호의와 친선을 느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량국 관계발전의 기본원칙을 재차 확인하였다. 이는 앞으로 량국이 어떻게 모순과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고 오해를 해소하며 꾸준히 노력하여 량국관계를 건전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소중한 경험과 토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 다음으로 량국 인민들의 감정뉴대를 돈독히 하였으며 량국 인민들의 감정토대를 개선시켰다.
국가사이의 교류는 민간교류의 친밀도에서 보여지며 민간교류의 친밀도는 대중들간의 마음이 얼마나 통했는가에 달렸다. 사실상 “사드”문제의 영향과 발효로 말미암아 중한 량국 국민의 감정 뉴대가 많이 취약해졌으며 쌍방의 감정토대도 내리막길과 후진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쌍방의 인적교류수, 그리고 각 령역의 교류협력이 아직 “사드”사건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는 객관적으로 량국 인민들이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감정적 뉴대를 돈독히 하는데 매우 큰 추진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가 무섭게 전파되고 살판칠 때 량국은 모두 상대방의 립장에서 생각하고 동정심과 우려심의 립지에서 출발하여 상대방이 부딪친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을 마음과 피부로 느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량국 인민의 정서적 뉴대, 공동체의식도 강화되였는바 이는 량국 인민의 건전한 감정토대를 한층 다지는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인류운명공동체”리념에 대한 리해와 인식을 한층 깊게 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으며 바이러스의 전염은 민족과 종족을 가리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중한 량국은 “인류운명공동체” 리념에 대해 더욱 깊은 인식과 리해를 할 수 있었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이 리념을 해석하고 실천하였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전염범위가 넓으며 방역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류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한 량국 정부는 이미 3월 중순에 “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페염 사태 대응 련합방역 협력메커니즘”을 설립하고 련합방역의 중점과 방향, 그리고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 심도있게 론의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량국은 적시적으로 정보를 소통하고 서로의 방역경험을 공유하며 통일적으로 련합방역을 진행함으로서 중한 량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의 전염병 방역에 유익한 컨설팅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중국속담에 “한 사람이 부귀해지면 모두 따라서 부귀해지고 한 사람이 망하면 모두 따라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전염병이 살판치는 객관적인 현실은 중한 량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이러한 도리를 알려주고 있다. 즉 인류가 공동으로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안전한 무릉도원이 없으며 타국이 받는 위험이 궁극적으로 본국이 마주해야 할 도전이 될 뿐더러 전 인류의 공동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인 범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불안과 혼란, 경제위기, 생태환경오염과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서 인류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반드시 련대하고 협력해야 하며 서로 돕고 지원하며 화복(祸福)을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총적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한 량국은 한편으로 자국의 실정과 구체적 상황에 맞추어 유력한 조치를 취하여 성공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켰으며 한편으로는 서로 돕고 고락을 같이 하며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신에 립각하여 량국 인민, 인류의 공동안전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와 견결히 싸움으로써 코로나 공동방역 관련 국제공조와 련대의 모범사례를 창조하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 대응 과정 중에 량국간에 다져진 두터운 정을 토대로 경제협력과 인문교류를 포함한 제반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앞으로 한단계 더욱 발전되고 특히 량국과 량국 국민들의 공동리익과 복지, 나아가서는 본 지역과 세계의 발전과 안정에 량국이 계속 힘을 합쳐 새로운 기여를 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중국민족》조선문판 글/박광해 편집/리호남 조판/ 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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